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를 4-0으로 대파하며 올해 첫 홈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이정수(알 사드) 김정우(상주) 박주영(AS모나코) 이근호(감바 오사카)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대표팀은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이 어느 정도 메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김정우-이용래-기성용 등 3명의 미드필더 호흡도 훌륭했고,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무엇보다 한국축구의 고질병인 문전 앞 처리와 골 결정력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온두라스가 주전 3명이 빠진 100% 전력이 아니었고, 강한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승리였다. 더불어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의 과제를 남겼다.
이날 경기서 대표팀은 전반 11분과 15분 상대 공격수 웰컴에게 2번의 유효슈팅을 허용했다. 둘 다 뒤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놓쳐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특히 좌우 풀백은 늦은 수비 커버로 상대 침투 패스에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좌우 풀백으로 투입된 김영권과 조영철은 공격 가담은 훌륭했지만 늦은 수비 커버로 이 같은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차두리(셀틱)와 오범석(수원) 등에 비해서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문전 앞에서 좀 더 세밀한 패스를 해야 한다"고 한 뒤 "미드필더 지역에서 좀 더 세밀하고 빠른 패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컨디션이 상당히 안좋아서 내가 요구하는 궤도까지는 소화시키지 못했다"고 밝히며 패스 플레이에 다소 불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조 감독이 추구하는 경기력에는 아직 못미친다는 평가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이날 경기로 조광래호는 수비력 보완과 좀 더 세밀한 패스를 추구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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