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박현준, 4⅔이닝 무실점 5K 호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LG의 잠수함 박현준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현준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4⅔ 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총 72개의 공을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1회부터 삼진쇼가 펼쳐졌다. 첫 타자 이종욱을 상대한 박현준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빠른 직구로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고영민과 김현수는 낮게 떨어지는 느린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에도 위력적이었다. 김동주를 유격수 플라이, 최준석을 1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박현준은 이성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다. 2사 후 이종욱을 상대한 박현준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종욱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두산의 중심 타선을 상대한 박현준은 고영민을 삼진 처리한 뒤 김현수를 내야 안타, 김동주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1사 1,2루 상황. 그러나 5번 최준석을 6-4-3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역시 이성열 삼진, 윤석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박현준은 2사 후 마운드를 임찬규에게 넘겼다.

지난 시즌 SK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박현준은 34게임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6.39을 기록했지만, 전지훈련을 충실히 소화하며 박종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상태다.

[박현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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