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객원기자] "승부치기를 해보니 경기가 빨리 끝나서 좋고 선수들이 덜 피곤해하는 것 같았다"
넥센 외국인 타자 코리 알드리지가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드리지는 26일 열린 SK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승부치기로 펼쳐진 연장 10회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넥센은 알드리지의 결승타와 신인 고종욱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5-4로 꺾었다.
알드리지는 삼성 라이언 가코와 함께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뛰는 2명뿐인 외국인 타자다. 때문에 소속팀 뿐만 아니라 다른이들의 관심도 큰 상황.
시범경기 초반에는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서서히 제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타율 .219 1홈런 3타점 2도루.
이날 정규경기에서의 성적은 4타수 1안타로 평범했다. 가장 돋보였던 순간은 승부치기로 펼쳐진 연장 10회. 넥센은 김민성과 장기영을 주자로 놓고 유한준부터 공격을 시작했다.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알드리지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뽑았고 이 점수는 이날 결승점이 됐다.
공식기록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넥센이나 알드리지 개인에게나 너무나 값진 한 방이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잠수함 투수인 정대현을 상대로 때려냈다는 것이 뜻 깊었다.
경기 후 알드리지는 정대현과 상대한 것에 대해 "변화구가 좋은 것 같다"며 "정대현은 처음이지만 잠수함 투수를 상대한 경험은 있어 어색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컨디션에 대해서는 "현재는 날씨가 쌀쌀해서 몸이 쑤시기는 하지만 날이 풀리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했다.
알드리지는 이날 열린 승부치기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일단 경기가 빨리 끝나서 좋고 선수들이 덜 피곤해하는 것 같다"며 승부치기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넥센 알드리지.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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