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숙명적인 라이벌전 첫번째 경기에서 지난해에 이어 KCC가 또 다시 웃었다.
전주 KCC 이지스는 2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점을 기록한 강병현의 맹활약으로 105–77로 승리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삼성에게서 따낸 KCC는 이날 승리로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들의 전망을 밝게했다.
강병현 외에도 크리스 다니엘스가 20점, 추승균이 15점 등으로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하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에서는 이정석이 16점, 김동욱과 나이젤 딕슨이 12점으로 분전했다.
전반전부터 완전히 KCC의 것이었다. 1쿼터 초반만 해도 삼성이 이정석과 이승준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1x점으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추승균이 연속 득점으로 따라잡더니 강병현이 내곽포를 터뜨리면서 역전했다. 추승균이 3점포로 힘을 보탰고 1쿼터 종료 50초전 강병현도 외곽포까지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아갔다.
2쿼터 들어서자마자 임재현이 외곽포를 연이어 작렬하며 삼성의 기선을 꺾어놨다. 벌어지는 점수차를 삼성의 이정석이 외곽포로 간신히 한자릿 수 까지 좁혔지만 하승진이 골밑 공격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놨다. 강은식마저도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멤버 모두가 고루 점수를 낸 KCC는 전반전을 완전히 우세한 상태로 50-35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 KCC는 다시 심기일전한 삼성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3분 30초 가량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전반에서도 활약했던 강병현이 골밑을 꾸준히 파고든 덕에 점수를 터뜨렸다. 여기에 다니엘스가 덩크를 꽂아넣으며 점수차를 더 벌이기 시작했다. 이어 다니엘스는 내곽에서도 점수를 더 냈으며 리바운드까지 성공하면서 3쿼터에만 10점을 뽑아냈다. 다른 용병 에릭 도슨도 자유투 4개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결과 3쿼터를 15점 차로 앞선 채 끝냈다.
마지막 쿼터에서는 임재현과 유병재가 외곽포가 연이어 림을 갈라 점수차를 27점까지 벌렸다. 하승진도 삼성의 수비를 뚫고 높이를 내세워 덩크슛을 넣었다. 여기에 완연한 기세를 탄 강병현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23득점째를 성공했다.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KCC의 득점은 101점을 넘기 시작했고 삼성과의 점수차는 30점 이상이 되면서 더 이상의 삼성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병현.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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