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하기 전 항상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하나는 최고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하는 신인 선수다.
올해는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창식(한화)이 그렇다. 유창식은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계약금을 받고 등장한 신인 선수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유창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국내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과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18승 평균자책점 2.23으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독식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인 시절 류현진이 송진우, 구대성 등 '전설의 좌완들'에게 영향을 받은 만큼 유창식도 류현진에게 적지 않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숨어 있었다.
만일 유창식이 류현진의 경험과 기술을 전수 받아 류현진급 투수로 성장한다면 한화는 또 하나의 전설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은 어려울지도 모른다. 유창식이 1군에서 개막을 맞을지도 미지수다.
유창식은 고교 시절 15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린 것과 달리 지금은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해 고교 대회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어깨에 탈이 난 것이다. 어깨 부상으로 사이판에서 재활에 전념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것은 한화가 하와이에서 오키나와로 옮긴 뒤였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팔꿈치 수술로 1년 이상 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재활을 거치고 프로에 들어오면서 팔꿈치 상태가 점점 나아졌고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유창식이 류현진과는 케이스가 다르다는 얘기다.
이미 시범경기 중 한대화 감독은 "유창식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언급할 정도로 유창식에게 짐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한화로선 급할 이유가 전혀 없다. 유창식도 마찬가지다.
[한화 신인 유창식. 사진 제공 = 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