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객원기자]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5실점하며 불안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대량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경기 전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을 2~3이닝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해 예정된 이닝을 던진 것이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지만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지며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유한준에게 좌측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타자 코리 알드리지에게도 잘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2루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내줬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 이어진 타자들에게는 장영석을 삼진으로 잡는 등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역시 어려움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윤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김광현은 허준을 상대로 커브를 던지다가 좌측 담장까지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진 신인 고종욱에게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성은 범타로 처리했지만 유한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1회 적시타를 내줬던 알드리지에게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힘겹게 2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부터 이재영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김광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2회까지 투구수 51개에 이르렀다. 평균 직구 구속은 140km 초반에서 중반대로 형성됐다.
김광현은 지난 2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4실점, 22일 문학 LG전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3경기 9⅓이닝 10피안타 14탈삼진 7사사구 평균자책점 10.61.
이날 비록 부진한 투구내용을 김광현이지만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월 2일 열리는 넥센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SK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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