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1년 5개월만에 등판 '2⅓이닝 1실점'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 김상현이 530일(약1년 5개월)만에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김상현은 2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서 5회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5회 심광호 김태완 박경수를 범타로 막은 김상현은 6회 이대형 정의윤 박용택 마저 가볍게 처리했다. 김광호만이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를 날렸을 뿐 나머지 5명의 타자들은 김상현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7회 위기를 맞았다. 정성훈(이후 대주자 이학준으로 교체)을 상대한 김상현은 볼카운트 2-2 상황서 직구를 택했지만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이진영의 우익수 플라이가 이어지며 1사 3루 상황이 됐다. 이후 김상현은 우완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530일만에 맡은 임무를 마쳤다.

노경은은 서동욱을 유격수 플라이로 잘 막았지만 대타 양영동,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서 포수 양의지가 1루로 견제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이학준이 홈으로 쇄도, 김상현의 실점으로 처리됐다.

김상현은 2008년 44게임 6승 2패 평균자책점 2.40, 2009년 40게임 7승 6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의 주축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연습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고 골지방종 수술 등으로 재활에만 매달렸다.

김상현의 최근 등판은 2009년 10월 14일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다.

[김상현.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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