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아르헨티나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김귀현(벨레스)이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아버지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모습을 선물했다.
올림픽대표팀의 미드필더 김귀현은 27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50분 가량 활약했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서 뛰고 있는 김귀현은 이날 경기를 통해 홍명보 감독으로부터 처음 기량을 점검 받았다.
특히 김귀현의 아버지 김직씨(69)는 만성 폐질환으로 인해 시한부 삶을 살고 있지만 아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찾기 위해 이날 경기가 열린 울산월드컵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김귀현의 아버지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로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고 김귀현의 고향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서 50여명의 응원단도 함께 경기장을 찾아 김귀현에게 성원을 보냈다.
김귀현은 이날 경기서 미드필더로 나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 12분 선제골 상황에선 이용재에게 정확한 로빙패스를 연결해 김동섭의 선제골에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전을 앞두고 김귀현에 대해 "긴 비행 후 팀에 합류해 몸이 힘든 상태"라면서도 "어느 정도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고 김귀현은 중국전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며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아버지앞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을 뛰는 모습을 보였다.
[김귀현. 사진 = 곽경훈 기자 j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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