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올림픽 예선 난관 극복할까?'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나란히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을 앞둔 가운데 양팀 모두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팀은 올해부터 각각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시작한다. 특히 양팀은 비슷한 시기에 예선 경기들을 치러야 해 효율적인 선수 운영이 과제로 떠올랐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올림픽대표팀 연령(23세 이하)에 속해있는 선수들이 이미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잡고 있어 특히 올림픽팀은 선수 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림픽팀은 오는 6월 런던 올림픽 2차예선 2경기를 소화한다. 이어 최종예선인 3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9월 21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3월 14일까지 6경기를 치러야 한다.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역시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첫 경기는 9월 2일 열리는 가운데 내년 2월 29일까지 진행되어 올림픽 최종예선 기간과 겹친다. 특히 월드컵 3차예선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중동의 강팀들이 5번시드 밖으로 밀려나 있어 한국은 3차예선부터 만만치 않은 팀들과 대결할 수도 있다.
지난 2008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과 2010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은 일정이 겹치지 않아 대표팀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표팀이 2007아시안컵을 치른 후 일정이 없는 사이에 올림픽 최종예선이 치러져 선수들이 중복차출되는 일이 없었다. 반면 이번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은 일정이 겹쳐있다.
조광래 감독과 홍명보 감독은 3월초 축구협회서 만나 효율적인 대표팀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감독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사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를 통해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치렀다. 올림픽대표팀 역시 27일 중국을 상대로 평가전을 소화했다. 그 동안 홍명보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홍철(성남) 등은 올림픽팀이 아닌 대표팀서 훈련을 소화했다.
A매치데이를 통해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는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은 프로팀에서 선수 차출이 쉽지 않아 결국 A매치 데이 기간 중 하루를 택해 평가전을 가질 수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팀은 유럽파 등 프로선수 선수 차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져 A매치 데이 기간을 활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특히 이경우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과 중복되는 선수들의 활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그 동안 홍명보호서 주장으로 활약했던 구자철이 독일서 활약하고 있어 올림픽팀 합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구자철의 소집이 어려운 것에 "팀의 중심을 잃었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올림픽 본선 진출보단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좀 더 비중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예선 기간 동안 올림픽팀보단 대표팀에 관심과 배려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팀은 예선 기간 동안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김보경 등이 올림픽팀이 아닌 대표팀서 활약한 것에 대해 "훌륭한 선배들과 경기한 것은 본인들에게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그런 경험은 우리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대표팀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선수들이 올림픽팀에만 초점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라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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