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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논란과 비판의 중앙에 선 MBC ‘나는 가수다’가 다시 시청자의 열렬한 박수와 찬사를 받았다.
20일 3회 방송에서 최하위 김건모에 대한 재도전 기회 부여로 촉발된 거센 논란과 비판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출한 스타 연출자 김영희PD의 퇴진과 김건모 자진하차 선언을 불러온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물론 탈락자 재도전 기회 부여는 프로그램의 포맷과 원칙을 무시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진정성을 무력화시킨 것이었다. 이 때문에 폐지까지 거론됐다.
그리고 27일 4회 140여분간의 방송으로 시청자의 폭발적인 반응과 엄청난 감동의 물결이 이어졌다. ‘나는 가수다’가 방송되는 내내 “악플러들도 밉지만 오늘은 경영진들이 더 밉고 싫어지네요 피디교체 철회와 결방 철회를 요구합니다” “돈으로도 볼 수었는 노래들 감사합니다”“‘나는 가수다’는 음악이 줄수 있는 감동을 주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와 최근 연출진 교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이 홍수를 이뤘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극단적인 반응이 일주일만에 연출됐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1회부터 청중평가단에 의한 평가가 음악 혹은 가수 서열화할 수 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탈락과 순위 설정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것은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한 장치였고 톱스타여도 분발해야한다는 긴장을 촉발시키는 장치였다.
오히려‘나는 가수다’는 노래를 통한 감동의 울림과 빼어난 가창력의 가수 가치와 존재의미를 드러내줬다. 아이돌 그룹이 대중음악계를 장악하고 댄스음악이 주류를 이루면서 음악본질적인 그리고 가수본연의 면보다는 비주얼과 퍼포먼스에 가중치가 가 있으면서 대중음악계는 음악의 다양성은 상실됐고 빼어난 가창력의 가수들은 설자리를 잃었다.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심화시켰다. 음악의 다양성을 꾀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는 음악 프로그램은 편성과 프로그램 내적인 재미의 부재, 시청자의 무관심으로 방송된지 얼마 안돼 폐지의 수순을 밟았다.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 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진짜 가수들이 설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을 소유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극한 서바이벌!’라는 기획의도를 밝히며 6일 첫방송한 ‘나는 가수다’는 6일 첫회부터 폭발적인 반응과 감동을 일으켰다.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나는 가수다’가 화제로 올랐고 시청률은 첫회부터 경쟁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누르는 등 파란을연출했다. 그리고 ‘나는 가수다’의 출연가수에 의해 불리운 노래는 유튜브나 음원사이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야말로‘나가수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했다.
음악에 의한 감동과 빼어난 가창력의 가수, 그리고 다양한 음악에 목말라하던 시청자와 대중에게‘나는 가수다’는 음악으로 감동을 줬고 빼어난 가수들을 통해 행복한 전율을 선사했다. 음악과 가수의 존재의미를 극적으로 회복시켜준 것이다. ‘나는 가수다’는 이것만으로도 큰 역할을 했다.
3회에서 원칙을 제작진과 출연진이 깼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4회 방송에서 시청자는 ‘나는 가수다’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는 ‘나는 가수다’가 폐지가 아닌 발전적인 변화를 꾀하라는 요구인 것이다. 새로운 제작진은 조속한 시일내에 시청자들에게 좀더 좋은 모습의 ‘나는 가수다’를 만나게 해야 한다.
['나는 가수다'는 찬사와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음악과 가수의 존재의미를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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