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지난 시즌 SK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서 4연패를 당해 우승을 내준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앞두고 선동열 감독을 해임하고 류중일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공격야구를 추구하는 류중일 감독의 스타일을 앞세워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의도가 숨어있었다.
지난 시즌 최형우, 박석민 등 젊은 선수들을 앞세워 준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외국인 선수도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하면서 류 감독의 스타일에 힘을 실어줬다. 과거 이만수, 장효조 등 공격야구의 선봉자를 자청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예전 스타일로 돌아갔다. 대구 팬들은 올 시즌 과거 화려했던 삼성의 공격야구를 꿈꾸고 있다.
▲ 마운드 "4월 한 달을 조심하라"
지난 해 삼성의 스타일은 공격적인 야구가 아닌 지키는 야구였다. 선발투수가 5회까지 막아주면 구원진을 투입시켜서 경기를 마무리 하는 스타일이었다. 안정된 선발진과 함께 안지만, 정현욱, 권혁 등 막강 구원진은 50차례 이상 상대 팀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진도 약하지 않았다. 예전부터 좌완투수가 부족했던 삼성은 장원삼과 함께 만년 유망주였던 차우찬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차우찬은 10승 2패를 기록하며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윤성환이 부진했지만 정인욱이라는 신예가 등장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로 SK와이번스에서 활약한 카도쿠라 켄을 영입했다. 지난 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던 윤성환도 돌아왔고,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던 배영수도 건재한 상황이다. 하지만 장원삼의 재활이 늦어지면서 4월 한 달 간 선발진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이만수, 이승엽, 양준혁 등 지금까지 거포 중심이었던 삼성 타선은 지난 해부터 젊은 선수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김상수, 이영욱 등 빠른 선수들과 함께 최형우, 채태인, 박석민 등 장타자들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선동열 감독은 1,2번에 이영욱과 김상수를 포진시켜 빠른 야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적시타가 터져나오지 못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패배로 이어졌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은 과거 팀 컬러였던 공격야구로 되돌아갔다. 류중일 감독으로 새롭게 개편한 삼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5홈런을 기록한 라이언 가코를 영입했다. 더불어 오릭스에서 연수 중이던 김성래와 김한수를 타격코치로 영입해 타선 강화에 신경썼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채태인과 최형우, 박석민도 건재하다. 그래도 삼성 타선의 운명은 팀 공격야구의 선봉인 가코가 한국야구에 얼마만큼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라이언 가코(사진 1), 박석민(사진 2).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D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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