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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세계에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극미량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하지만 4일 이상 지난후 정부가 발표해 '우리 정부도 일본처럼 숨기지 않았나'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 북부의 한 방사능 측정소 관측 결과 방사성 물질 제논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이 캄차카 반도, 북극을 거쳐 다시 시베리아를 관통 남하해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성 제논은 핵분열이 있어야만 만들어지는 물질로 이번에 검출된 농도는 0.878 베크렐정도로 이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시간당 0.00650 나노 시버트이다.
이는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인 시간당 150나노시버트의 약 23,000분의 1 수준으로 인체에 해를 끼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본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검출된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강원도 방사능 제논 검출에 대해 사실을 알고도 4일 후에 공개했다"며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검출된 지 4일 만에 공개하는 늦장 발표도 문제지만 편서풍 영향으로 방사성물질 영향이 없을 거라던 그동안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사진 = YTN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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