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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나탈리 포트만에게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블랙스완’에 대한 대역 논란이 쉽사리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사태의 시발점은 영화에서 포트만의 춤 대역을 맡았던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소속의 발레리나 세라 레인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레인은 “영화 속에서 고도의 발레 기술을 요하는 장면을 자신이 모두 소화했다”며 “포트먼은 첨단 편집기술과 특수효과를 이용해 얼굴만 잡혔을 뿐, 극중 그가 직접 춤을 춘 것은 5%밖에 안된다” 고 주장했다.
이어 레인은 “제작사의 압력에 의해 작품에 대해 한마디도 할 수 없도록 제재를 당했다”며 “영화홍보 담당자들은 마치 포트먼이 단 1년 만에 어려운 발레 동작을 습득한 천재댄서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포트만의 남편이자 영화에서 발레 안무와 훈련을 맡았던 벤자민 밀피예가 즉각 레인의 주장에 대해 “대역이 결코 나탈리 포트먼의 연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나탈리가 영화 대부분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고 이는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며 이번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그 사태는 미국 현지에서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블랙스완’ 제작사 까지 나서서 해명에 나섰다. 제작사 폭스 서치라이트 측은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안무를 레인이 한 것이 맞지만 최종 편집본에서는 포트만이 다수의 안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블랙스완’의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 “영화에서 총 139장면의 안무 장면이 있지만, 그 중 111장면은 포트만이 한 것으로, 레인이 대역으로 나선 것은 28 장면에 불과하다”며 “수학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80%는 포트만이 직접 출연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포트만의 남편이자 안무가인 밀피예는 그렇다 치고, 제작사와 연출자 까지 나서서 해명하면서 현지 언론은 포트만의 입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정작 포트만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사진 = 나탈리 포트만 gettyiamges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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