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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장항준 감독이 김은희 작가와 결혼하게 된 독특한 사연을 소개했다.
28일 밤 방송된 SBS TV‘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한 장 감독은 “제가 SBS 예능국에 작가로 있을 때 제 밑의 작가로 지금의 아내가 들어왔다”며 김 작가와의 첫만남을 설명했다.
장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표를 작성했다. 지금이라도 전화해서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면 사귈 거 같은 명단을 뽑았다”면서 “한 7명을 적고,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외모, 수입, 건강 등 10점 만점에 15개 항목을 두고 평가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이어 장 감독은 “치열했다. 특히 1,2위 싸움이 볼만했다. 점수를 합산하면서 제 심장이 뛰었다. 지금 제 와이프가 후반에 갈수록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면서 “몸의 상하 비율을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그 부분에서 그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웃음의 포인트도 중요했다. 행복하려면 예능 프로를 보면서 웃는 지점이 같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김 작가가 높은 점수를 받은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공정성을 위해 7명 중에 4강을 정해 다시 평가했다”며 그만의 독특한 ‘아내 정하기’ 토너먼트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최종 집계에서 1위를 차지한 김 작가에게 장 감독은 “신사동에서 그 분을 만나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해서 내 마음에 가장 드는 사람이 너다. 나와 사귀어보고 결혼하자’고 하니 ‘그러자’ 해서 사귀게 됐다”고 전했다.
장 감독의 엉뚱한 신붓감 고르기 방식에 다른 출연진들이 놀라워하자 장 감독은 “사람 심리가 ‘얘가 1위했으면 좋겠는데’ 하는 그런 무의식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무의식 중에 지금의 아내에게 높은 점수를 줬을 것 같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항준 감독.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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