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9년만에 가을잔치 갈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지난 시즌 박종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맞이한 LG트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꿈을 키웠지만 6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난 후 LG는 미국과 사이판, 일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LG는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달리고 있다. LG는 지난 2001년 이후 9년 동안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다른 팀보다 전력 보강을 이뤘다고 평가받는 LG는 누구보다 정규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 내내 흘렸던 땀에 대한 평가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 마운드 "역할 정하기 힘드네..."
가장 화려한 투수진을 자랑했던 LG는 지난 해 팀 평균자책점이 5.23으로 8개 팀 중에 7위를 마크했다.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팀 방어율이 5점대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명환은 시즌 중반 쓰러졌고,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평가받은 에드가 곤잘레스는 7연패를 당한 뒤 방출됐다.
마무리 투수 자리를 맡겼던 오카모토 신야(현 라쿠텐)는 16세이브를 올렸지만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대체요원 짐 더마트레는 4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봉중근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박종훈 감독이 올 시즌 앞두고 비중있게 생각한 것은 투수력이다. 지난 해까지 유지했던 외야 이동식 펜스인 X-존도 없앴다. 시범경기서도 다양한 투수들을 테스트를 했다. 심수창, 김광삼, 박현준 등이 선전했고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했지만 아직까지 선발진과 마무리 투수를 확정짓지 못했다. 이런 혼란들이 정규시즌 초반까지 이어진다면 작년과 같이 고전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지난 해 LG는 '빅5'(이대형, 이택근, 박용택, 이진영, 이병규)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부상 등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박용택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이택근은 시즌 내내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대형은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3할 3푼대의 타격이 2할 6푼까지 내려갔다.
올 시즌 LG는 타선에서 많은 보강이 됐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의윤이 합류했고, 삼성에서 방출된 양영동은 시범경기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서동욱, 김태완 등 주전 선수들의 견제세력을 한 선수들이 가용인원으로 올라왔다.
'빅5'가 건재한 가운데 LG가 올 시즌 보여줘야 할 것은 주전 선수와 가용인원의 조화다. 더불어 이대형과 박경수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테이블세터진이 얼마만큼 출루를 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것이 해결된다면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봉중근(사진 1), 오지환(사진 2)]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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