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폭파사고로 공중에 날아간 장면 '충격'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중견배우 독고영재가 영화를 찍다가 다이너마이트 폭파사고로 죽을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29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한 독고영재는 “70년대 초중반, ‘전우가 남긴 한마디’란 영화에서 특공대 역할로 출연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독고영재는 “어느 날 한탄강에서 전투신을 촬영했다. 강 밑에 다이너마이트를 묻고 배가 솟구치는 물기둥 사이를 지나가는 신이었다. 10m 정도의 수심을 뚫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당시 다이너마이트의 파괴력은 10층 건물을 폭파시킬 정도라 들었다”고 전했다.

스턴트맨이나 CG가 없던 당시 영화촬영 환경에서 독고영재는 실제로 고무보트를 타고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사이를 지났고,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그런데 감독의 욕심 때문에 한 번 더 촬영을 하다가 결국 큰 사고가 발생했다.

독고영재는 “배가 물결에 출렁거리다가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쪽으로 갔다.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는 사람이 거리분간이 안돼 그냥 폭파시켰고, 난 ‘지금 다이너마이트 위로 왔…’ 하는데 빵 터져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몸은 하늘로 올라갔고 고무보트가 따라 올라오는 걸 봤다. 그리고 물에 빠졌는데 눈 앞에 가족들이 지나가더라. 그게 아니면 포기했을 거다”라며 죽기살기로 헤엄쳐 물 밖으로 나와 살 수 있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강심장’에선 당시 참혹했던 사고 스틸컷과 실제로 사고 장면이 삽입된 영화의 한장면을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독고영재는 하늘 위로 솟구쳐 올라가 당시의 충격적인 사고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독고영재의 죽을 뻔 한 사연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독고영재는 영화 촬영 막바지에 불 붙은 트럭을 몰고 절벽에서 운전하는 신을 촬영할 때 절벽을 들이받는 교통사고가 났던 사연, 실탄이 오고가며 살 떨리는 촬영에 임했던 사연 등을 전하며 다른 출연진을 여러 번 깜짝 놀라게 했다.

독고영재의 이야기에 MC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이런 선배님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 영화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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