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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올시즌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어도 2~3명의 선수영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퍼거슨 감독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프리시즌 미국 투어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글레이저 구단주는 늘 팀을 지원하며 전력 보강을 지지해왔다. 우리는 치차리토 같이 젊은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도 뛰어난 젊은 선수를 발견해 영입하겠다. 이미 구체적인 영입 목표가 있다. 두세 명은 확실히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뒤 "어떤 선수를 영입할 생각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올시즌 부상으로 인한 주전들의 잦은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던 퍼거슨 감독이기에 이번 여름 화끈한 영입이 어느정도는 예상되는 바였다. 하지만 그가 직접적으로 공언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으로 보강이 예상되는 부분은 골키퍼다. 에드윈 판데르 사르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맨유는 샬케의 마누엘 노이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다비드 데 헤아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은 수비진이다. 올시즌 리오 퍼디낸드가 잦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가운데, 퍼거슨 감독은 스몰링과 에반스 등을 비디치의 짝으로 내세웠지만 신통치가 않았다. 유력한 영입 대상은 볼턴의 게리 케이힐. 케이힐은 올시즌 볼턴 돌풍의 주역으로 맨유 뿐 아니라 여러 빅클럽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박지성이 뛰고 있는 미드필드에서 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제기량을 발휘하고 있지만 폴 스콜스와 라이언 긱스 역시 은퇴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맨유는 에버턴의 잭 로드웰과 블랙풀의 찰리 아담을 주시하고 있다. 더불어 여전히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하그리브스에 대한 대체자원 영입도 예상된다.
물론 박지성-나니-발렌시아가 버티는 측면 공격수 자원도 영입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올시즌을 마치고 마케다(이탈리아) 대니 웰벡(잉글랜드) 등 다른팀으로 임대되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복귀할 예정이고 측면 공격수보다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의 영입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기에 박지성의 경쟁자가 영입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남은 변수는 박지성이 언제 계약연장에 성공하는지 뿐이다.
[퍼거슨 감독-박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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