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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해 방사능 유출로 최악의 상황이 연출된 가운데,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 최고 경영자(CEO) 시미즈 마사타카(清水正孝) 는 정작 이 기간 휴가를 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日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시미즈 사장은 지난 16일 지병인 고혈압이 발병해 1주일간의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는 정부와 도쿄전력이 합동으로 구성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대책 통합연락본부'가 설치돼 있는 도쿄전력 본사 2층으로 출근하지 못하고 본사 내 다른 방에서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지병으로 인해 병가를 낸 것 이라만 그 시기가 문제다. 시미즈 사장이 병가를 낸 지난 16일은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은 초토화됐고, 일본 정부는 물론 자위대 병력을 비롯한 당국과 도쿄전력 직원 등이 원자로 냉각작업 등을 위해 사투를 벌이던 상황이었다.
‘최후의 50인’이라고 이름 붙여진 작업자들과 자위대는 방사능 피폭을 각오하고 원전 냉각 작업에 투입됐는데, 정작 사장이라는 이는 병원에서 사태를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대중들 또한 “도망친 것이다”, “정치가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나 하는 짓”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시미즈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13일 제한 송전과 함께 사과 회견을 한 이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춰 한때 자살설까지 일기도 했다.
[사진 = YTN보도화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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