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 극우 매체 산케이신문의 서울 지국장인 구로다 가쓰히로가 일본 중학교 교과서의 근거 없는 독도 영유권 기술 문제에 대한 한국인의 분노에 대해 '억지'라고 비난했다.
구로다는 30일 방송된 라디오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분들의 따뜻한 지원에 대해 일본 국민들이 감사하고 새롭게 친근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교과서 문제가 나왔다고 해서 독도 문제까지 연결시켜서 의논이 되면, 한국 분들의 이번 재난에 대한 순수한 선의와 우정이라고 할까. 그것이 혹시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냐는 식으로 선의와 우정이 훼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본 대지진에 적극적으로 지원활동을 하다가 왜곡 교과서로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민들에 대해 비난했다.
이어 한국인들에게 "이번에는 조용히 지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는데요"라며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연결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자국 교과서의 독도 표기 문제에 대응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에 이석우 앵커가 "한일 간에 그 어느 때보다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일본에서 방사능이 한국으로 날아오는 이 시점에 꼭 이런 일을 택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교과서 검정 문제는 매년마다 연례적으로 하는 행사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현재 한국인들의 분위기를 보면서 그것(교과서 검정 일정)까지 바꾸자는 것은 억지인 것 같다. 그냥 흐름 그대로 지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실제 독도 문제는 지금 한국이 벌써 반세기 이상 자기나라 것으로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일본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이 뭘 해도 한국 것은 한국 것이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교과서에 나왔다고 해도 현실의 변화는 없다"며 "너무 지나치게 떠들 필요 없지 않느냐,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서로 간에 플러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2007년 XTM 시사 버라이어티 '도와주십쇼(SHOW)'에 출연한 구로다 가쓰히로]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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