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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가입자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스마트폰용 대표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카카오톡’에 대해 SK와 KT등 이통사에서 이용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이통사들은 “카카오톡 등의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통신망에 과부하가 우려된다”며 이들 메신저 어플에 대해 제제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논란을 수돗물에 비유하며 “수도회사에 가입하고 한 달에 수돗물 100리터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날 수도회사에서 수돗물을 식용으로 쓰려면 돈 더 내랍니다. 내물 내가 쓰는데 뭔 소리냐고 하니 식수로 쓰는 사람들이 수도관에 부담을 더 준답니다”라는 글을 남겨 많은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제한이라고 해서 더 비싼 요금을 쓰고 있는데, 그것도 통신사 마음대로 선별해서 한다는 것인가?”라고 통신사의 이 같은 방침을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이통사 광고를 예로 들며 “무제한이라고 콸콸콸~이라고 하더니 거짓광고였네?. 무제한 요금제인데 이용자가 그 통신망으로 뭘하건 무슨 상관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SK는 ‘네이트온’ 어플 버전과 최근 KT에서 ‘올레톡’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하면서 “결국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메신저 어플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1위인 카카오톡을 죽이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이번 메신저 어플 제한 조치를 통신사의 MMS 이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통신사의 수입원 중 하나인 MMS를 카카오톡이 일부 대체했기 때문에 이통사가 칼을 빼어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톡은 3G망 혹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가입자 상호간에 아무런 추가 과금 없이 문자와 사진, 동영상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굳어가고 있다.
카카오톡이 성공하자 다음은 '마이피플'이나 NHN은 '네이버톡'을 내놓는 등, 포털 업체까지 자사 사이트를 연동한 메신저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논란이 커져가자 SK텔레콤 측은 “카카오톡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며 "다음 달 정도 그 결과가 나오면 이후 대처방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아직 구체적인 제제방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 카카오톡]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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