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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영록 기자] 카이스트 학생 3명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 밝혔다.
정재승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우리학교 학생이 자살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글을 올리며 최근 벌어진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정 교수는 이어 "이번에도 근본적인 대책없이 넘어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이라고 덧붙이며 "학교는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어야 한다. 그안에서 학생들이 학문의 열정과 협력의 아름다움, 창의의 즐거움을 배울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바꾸고, 교수-학생,학생-학생간의 관계를 개선해야한다. 카이스트가 "질책이 아닌 격려의 공간"이 되길"이라고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또 정 교수는 "카이스트 학생들에게,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경쟁의 압력속에서 삶의지표를 잃은 학생들에게 교수로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학생들의 일탈과 실수에 돈을 매기는 부적절한 철학에 여러분을 내몰아 가슴이 참담합니다. 힘들 땐 교수들의 방문을 두드려주세요. 제발"이라며 학생들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당부의 말 또한 전했다.
카이스트에서는 올해 들어 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 한 바 있다. 지난 1월초 전문계고 출신으로 카이스트에 입학했던 1학년 조모(19)씨가 카이스트 건물 보일러실 앞에서 자살했고, 지난 20일에는 카이스트 2학년생인 김모(19)씨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29일 장모(25)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사진 = 정재승 교수 트위터]
유영록 인턴기자 yy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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