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2011년 프로야구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9일 열린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이후 6개팀이 개막전 선발 투수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문학 개막전에서 맞붙는 SK와 넥센이 아직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관심은 SK 김광현이 자신의 프로통산 100번째 경기로 개막전 선발 출전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김광현은 자타공인 SK의 에이스다. 상징성도 있는 만큼 매시즌 그의 개막전 출전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김광현은 2007년 데뷔후 지금까지 단 1번도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다.
SK는 2007년과 2008년 용병 투수 레이번이 개막전 선발에 나섰고 2009년에는 채병용이 2010년에는 삼성으로 이적한 카도쿠라가 개막전에 출전했다.
물론 2007년 당시 김광현은 신인이었고, 2008년 역시 에이스 레이번이 건재했기에 그의 개막전 출전은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은 달랐다. 김광현은 2008년 16승 4패 방어율 2.39의 빼어난 피칭을 보이며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어 2009년 개막전 선발이 유력했다.
하지만 WBC 참가 후 컨디션을 난조를 보이며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선배 채병용에게 넘겼다. 이어 2010년 역시 부상여파로 개막전 선발에 나서지 못했다. 김광현 역시 "2008년. 2009년은 시즌 뒤 아파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반면 올해는 전지훈련을 잘 소화하며 첫 개막전 선발 등판에 청신호를 켰었다. 김광현도 "올해는 훈련을 잘 진행했다. 재활 훈련 중 만나는 고비들을 잘 넘겼고 웨이트트레이닝 등 기본 훈련도 충실히 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뚜껑을 열자 김광현은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나와서 2패를 기록했고 방어율은 무려 10.61이었다. 등판을 거듭할 수록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지난 2년이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럼에도 김광현은 의연했다. 그는 "신인 시절을 제외하고 개막 직전 아프지 않은 것은 올시즌이 처음"이라며 "한번도 못해본 개막전 선발을 꼭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성근 감독 역시 김광현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본 후 "김광현에게 별 문제는 없다. 자기 투구를 하지 않았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한 김광현의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인다.
과연 김광현이 자신의 프로 통산 100번째 경기를 생애 첫 개막전 선발로 장식할지 다가올 2일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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