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 프로야구의 자존심 다르빗슈와 메이저리그 100승의 베테랑 박찬호가 조우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31일 “오릭스의 박찬호, 다르빗슈에게 도움 청하다”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지난 30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 시합이 열린 삿포로 돔에서 박찬호와 다르빗슈는 재회했다. 지난 2007년 북경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만났던 인연이 있었기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먼저 일본어에 서툰 박찬호가 영어로 “몸이 커진 것 같다”라며 덕담을 전했다. 다르빗슈 역시 “일본의 야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일본 야구에 대한 박찬호의 평가를 물었다. 박찬호는 “지금 일본에서의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니칸스포츠는 “다양한 대화를 나눈 후 박찬호는 다르빗슈에게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며 싱긋 웃었다”며 “아직 일본 야구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만큼 일본의 에이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라 평가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박찬호의 요청에 ‘OK’라고 답하며 최고의 두 선수가 함께하는 핫라인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박찬호의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에 대해선 “언제나 준비하는 자세를 중요시 여기며 일본에서 포크에 새로이 눈을 뜨고 있다. 일본 적응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피칭 타이밍 등에 아직 적응하지 못해서 포크에 고전하는 중”이라며 박찬호의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다르빗슈와 짧은 만남을 가진 후 박찬호는 불펜으로 향해 등 번호에 맞춰 총 61구의 피칭을 마쳤다. 니칸스포츠는 “다음 달 2일 등판 예정인 롯데 전에 앞서 옛 친구(다르빗슈)를 만났기에 사기증진을 위한 충분한 자극제가 되었을 것”이라 전했다.
[사진 = 니칸스포츠 보도화면 캡처]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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