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그동안 개인적으로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3번에 경기에서 주어진 기회들을 놓치며 올해 한 골도 넣지 못한 저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나고 힘들어서였습니다"
에닝요(29·전북)가 지난 20일 펼쳐졌던 부산전을 앞두고 전날 자신의 심경을 담아 트위터에 올린 글귀의 일부다.
이 날 경기에서 전북은 이동국(32)을 두 골을 앞세워 부산을 5-2로 대파했다. 물론 에닝요 역시 뛰어난 활약을 펼쳐보였다. 역사적인 이동국의 K리그 100호골에 도움을 기록한 선수 역시 에닝요였다.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고대하던 첫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조급함은 기록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올시즌 K리그 3경기에서 슈팅이 벌써 15개나 되는 반면, 골대 안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은 단 3개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K리그 한 경기당 평균 3.2회에 슈팅과 0.5골의 득점력을 무색케하는 조급함이 엿보이는 기록이다.
에닝요의 전북이 만나야할 다음 상대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서울이다.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4라운드에서 난적을 만난 셈이지만, 서울은 지금 삐걱이고 있다. 부상 선수 여파로 정규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1무2패) 리그 15위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첫 골'이 절실한 에닝요에게는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이다. 또한, 어느덧 K리그 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 외국인 선수인 그에게 있어서 동기부여 차원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특급 도우미'로 불리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에닝요가 서울을 상대로 과연 첫골과 함께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의 에닝요. 사진=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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