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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함부르크 SV가 다음 시즌 노장 프랑크 로스트 골키퍼를 대신해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문장인 신예 토마스 크라프트를 영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올리버 칸, 옌스 레만 등에 가려 A매치에는 단 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불운의 골키퍼지만 로스트는 독일 내에서 손꼽히는 정상급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37세의 노장인데다 다음 시즌 함부르크가 신예 선수들 위주로 팀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다 연봉 규모도 낮은 편이 아닌 만큼 정리 대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함부르크 지역에 연고를 둔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지는 함부르크가 다음 시즌 바이에른 소속의 골키퍼 크라프트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미 함부르크가 구단 차원에서 크라프트와 접촉을 가졌다고 전했다. 크라프트 역시 올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태로 아직까지 바이에른의 연장 계약안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바이에른은 사실 올시즌 전반기 라운드까지만 해도 노장 한스-외르크 부트가 골문을 지켰지만 후반기 라운드들어 22세의 신예 크라프트가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구단으로부터 완벽한 신임을 얻지 못하며 다음 시즌 대어급 골키퍼를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샬케 04 소속의 독이리 대표팀 주전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바이에른이다.
크라프트 역시 지난 겨울 “노이어가 온다면 (나는) 이적할 것”이라고 말하며 주전이 보장되거나 적어도 주전 경쟁을 펼쳐볼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최근 바이에른에 연고를 둔 지역지 ‘tz’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에른이 제시한 2년 연장 계약안에 사인할 수도 있으며 노이어가 온다해도 바이에른에서 좀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히며 잔류 가능성도 없지 않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바이에른이 다음 시즌 노이어를 영입한다면 크라프트로서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노이어와의 경쟁에서 주전을 꿰찰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함부르크로 이적할 경우 로스트가 팀을 떠난다면 크라프트의 경쟁 상대는 야로슬라프 드로프니다. VfL보쿰, 헤르타 베를린 등을 거치며 분데스리가에서만 119경기에 나선 드로프니지만 올시즌 함부르크에서는 로스트의 백업으로 경기에 나서며 그의 부상을 틈 타 5경기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이다. 바이에른에서 노이어와 경쟁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훨씬 수월한 경쟁 레이스인 셈이다.
언급한 대로 함부르크는 다음 시즌 젊은 선수들 위주로의 팀 재편을 천명한 상태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로스트는 사실상 팀을 떠날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크라프트가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 바이에른이 노이어의 영입을 확정짓는다면 크라프트로서는 함부르크행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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