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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SBS 스페셜'에서 한국인들의 커피 열풍을 전격 해부한다.
오는 4월 3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은 '커피 앤 더 시티(Coffee and the city)'를 주제로 한국에서 불고 있는 커피 열풍을 진단한다.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는 '스타버킹 프로젝트'로 이미 26개국 1만 160여 곳의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미국인 윈터가 한국을 찾았다. 하지만 윈터는 한국 스타벅스 탐방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힘에 부쳐 주저 앉았다.
윈터는 "한국에는 너무 많은 스타벅스 매장이 있어요. 제가 가진 지도로는 검색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에요. 그리고 다른 커피숍도 너무 많아 헷갈리네요. 뉴욕보다도 그 수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장 수 기준 상위 8개를 차지하는 브랜드 커피전문점의 매장 수가 2천개를 넘어섰다.
또 소비자들은 커피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 2008년도 리서치 조사결과 커피 소비자 10명중 9명은 커피가격이 실제 가격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수입원두의 세전 가격은 123원, 커피 판매 가격의 30분의1 수준이다.
커피 전문점 문화가 생소하던 초기, 드라마나 영화는 인간의 심리에 무의식적으로 작용 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은 뉴욕의 거리를 당당하게 걷고 있으며 그들의 손에는 항상 테이크아웃 커피컵이 들려 있었다. 커피 업계에서는 이를 보이지 않는 마케팅으로 이용해 왔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우리가 자동차 게임을 하면 진짜 드라이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잖아요. 똑같은 원리로 브랜드커피를 마시면 영화 속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것을 '파노플리 효과'라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파노플리 효과'는 브랜드 커피 전문점 열풍에 큰 영향을 끼치며 브랜드 커피컵은 명품백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삶 속에 큰 영향을 끼친 커피 문화에 대해 집중 분석하는 'SBS 스페셜'의 '커피 앤 더 시티'는 4월 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SBS 스페셜'. 사진 = S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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