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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대중의 안타까움과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검찰이 드디어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김석우 부장검사)는 31일 신정환이 해외에 체류하며 거액의 도박을 하고 도피를 한 점 등에 비춰 죄질이 나쁘다며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신정환의 도박에 대한 혐의는 이번이 첫 번째가 아니다. 지난 2005년에도 불법도박을 해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리고 신정환의 재능을 아끼고 눈물을 흘리며 한 절절한 반성을 대중이 받아들여 그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해 진행하던 프로그램을 줄줄이 펑크 내고 억대도박 혐의를 받고 5개월 동안 외국에서 도피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왔다. 도박혐의가 제기된 상황에서 그는 뎅기열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며 거짓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대중이 그에게 쏟은 사랑과 기대를 철저히 외면한 것이다. 그리고 신정환은 도피생활 5개월만에 지난 1월 “저는 못난 놈입니다. 여러분들의 사랑을 실망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 혼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김포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정환이 사죄의 말을 하는데도 이제 그 누구도 그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온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비판과 비난, 냉소의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그리고 경찰의 수사를 받고 병원에서 다리 수술을 한 뒤 31일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중은 이미 신정환에 온정적인 시선을 거뒀다. 그가 법정에 서서 재판을 받고 사법적 처벌을 받는 것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신정환에 대한 대중의 심판이다.
신정환의 구속영장 청구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대중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리고 불법적 행동을 했을때 초래되는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도박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정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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