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오는 4월 2일 8개 구단이 일제히 개막전을 치르며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된다. 잠실에서는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이 성사됐고 지난 시즌 우승팀 SK는 넥센을 홈으로 불러들여 올 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또 광주에서는 KIA-삼성 간의 빅매치가 열리며 사직에서는 코리와 류현진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개막전 성적만 놓고보면 최고의 승률팀은 SK다. 지난 2000년 창단한 SK는 개막전서 7승 2패 2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에르난데스, 스미스, 레이번, 카도쿠라 등 주로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던 SK는 짜임새 있는 투타 전력을 가동하며 승수를 챙겨왔다. 올 시즌은 좌완 김광현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넥센은 용병 나이트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비록 시범경기 3게임 동안 9.1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10.61을 마크했지만 본인이 "올 시즌 만큼 몸상태가 좋았던 적이 없다. 분명 정규시즌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장담한 만큼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이 1승을 챙겨줄 것이라 믿는다.
SK에 이어서는 두산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의 개막전 승률은 17승 10패 1무다. 최근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라고 예고한 바 있는데, 공교롭게도 맞상대는 160km 직구를 뿌리는 LG의 리즈다. 그 여느 때보다 두 외국인 투수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 과연 두산이 개막전 통산 11승 18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LG를 꺾을지 주목된다.
3위는 삼성이다. 삼성은 17승 11패 1무의 기록으로 두산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지난 2년 간은 윤성환이 개막전 선발 자리를 맡았지만, 최근 류중일 감독이 "자신있게 삼성의 개막전 선발은 차우찬"이라고 천명하며 차우찬이 KIA의 타선을 상대하게 됐다. KIA는 개막전 승률이 10승 16패 2무로 5할에도 못미치지만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만큼 윤석민을 내세운다. 150km의 빠른 공에 변형 포크볼 까지 장착한 윤석민. 확실한 삼성의 에이스로 떠오른 차우찬을 상대로 어떤 피칭을 펼칠 지 벌써부터 광주 구장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개막전서 네 번째로 좋은 승률을 기록한 팀은 한화다. 2년 연속 꼴찌를 마크한 한화지만 빙그레 시절을 포함, 분명 막강했다. 개막전 통산 13승 9패 1무를 기록한 한화는 롯데, KIA, LG, 넥센 보다 통계상으론 우위다. 2일 개막전서는 류현진이 등판하는데 지난 시즌 류현진은 롯데전서 5경기에 나와 4승을 챙겼다. 이대호 홍성흔을 상대로도 막강했다. 류현진은 2010년 이대호를 상대로 비록 한 개의 홈런을 허용했지만 18타수 동안 5피안타로 선방했고 홍성흔에게는 지난 5년간 8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꽁꽁 묶었다.
[김성근 감독-김경문 감독-한대화 감독-류중일 감독(왼쪽부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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