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커브볼을 정말 잘 던지고 싶었습니다"
제9구단 구단주이자 엔씨소프트 대표인 김택진 대표가 밝힌 야구에 대한 사랑은 남달랐다. 김택진 대표는 31일 경남 창원 대원동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창단 승인 기자회견에서 "여러분들은 야구에 관한 첫 추억을 어떻게 갖고 계십니까?"라며 운을 뗐다.
김택진 대표가 처음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읽게 된 '거인의 별'이라는 만화였다. '거인의 별'은 한 소년이 훌륭한 투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야구 만화다. 이 만화를 보며 김택진 대표는 만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모래주머니를 팔과 다리에 차고 공을 던지는 연습을 했다. 빠른 공을 잘 던지지는 못했던 김 대표는 어느 날 커브볼을 던지고 싶어졌다.
김 대표는 "커브볼을 던지기 위해서 책방에 가서 책을 보고 어떻게 볼을 던지면 커브볼이 나올까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다. 밤새 커브볼을 던지기 위해서 골목에서 몇 달을 벽에 대고 던지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밤새 볼을 던졌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김택진 대표는 "정말로 잘 던지게 됐다"며 동네에서는 물론 학교에서 변화구 잘 던지는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본인이 직접 구단을 창단하게 된 지금 김택진 대표의 투구 실력은 어떨까?
엔씨소프트의 새 단장인 이상구 단장이 귀띔한 바에 의하면 여전히 그의 실력은 녹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구 단장은 "오전 11시 20분쯤 김 대표가 마산 야구장에서 공을 한번 던져봤는데 커브 말고 이날은 직구를 던졌다는데 공이 아주 빨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밤새 커브볼을 연습할 만큼 야구를 좋아했던 김택진 대표의 앞으로 새 구단 구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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