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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이 동일본 지진 피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처에 적극적인 지적을 하고 나섰다.
일본의 제이 캐스트 뉴스는 지난 달 31일 '너무 작고 느리다(too little, too late), 일본의 일반적 미스'란 타이틀의 기사를 전했다. 손정의 사장이 트위터로 일본 정부의 늑장 대응 지적에 나섰음을 보도한 것이다.
손정의 사장은 지금껏 꾸준히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로부터 반경 50km 이내의 주민을 피난시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반경 50km 이내 접근 금지' 수준이 아닌, 주민 이주를 적극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본은 역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도쿄 전력이나 정부의 관계자는 빠른 대응을 해주기 바란다'라며 '이번 사태는 경우에 따라 천만 명 단위의 인명이 걸린 사안'이라며 사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50km이내에 주민을 남기는 일은, 인간을 동물 취급하는 것과 동일한 행위'란 적극적 발언도 이어졌다.
손정의 사장은 일본에서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현재 100만 명 가까운 팔로워(독자)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높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껏 일본 통신 업계 본연의 자세, NHK 대하드라마를 본 소감 등 흥미분야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어졌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다양한 트위팅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손정의 사장은 오프라인에서도 지진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진과 쓰나미로 아이폰을 분실한 이에게 무상으로 단말기를 제공하거나 고아가 된 아이들에게 무료 통화를 약속한 상태다.
더욱이 피해지역 주민을 이주시킬 경우 1년 동안 통신비와 이주비를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일본 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의 일이지만 내가 먼저 좋은 일에 앞장서고 싶다"며 파격 지원의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제이 캐스트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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