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2일 전국 4개 구장 동시 개막으로 133경기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중 디펜딩챔피언 SK와 올시즌 4강 진출을 호언한 넥센이 문학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SK가 앞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SK는 시범경기서 주전들의 부상공백을 절감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안정된 타선과 선발·불펜들의 호투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SK와 넥센의 경기를 전망해본다.
1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양팀 선발은 한국무대 3년차인 글로버(SK)와 나이트(넥센)로 낙점됐다. 글로버와 나이트는 2009시즌 도중 대체용병으로 합류해 올해로 한국무대 진출 3년째를 맞는 다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점도 닮은 꼴이다. 다른점이라면 나이트는 삼성에서 넥센으로 둥지를 옮겼고 글로버는 김성근 감독의 신임으로 SK와 재계약했다는 것.
당초 기대를 모았던 SK 김광현의 생애 첫 개막전 선발이 무산돼 다소 맥 빠진 감이 있지만 둘은 한국무대 3년차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피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미운오리새끼였던 둘은 올시즌 개막전 선발로 당첨돼 비상할 기회를 맞게 됐다. 누가 먼저 날아오를지는 내일 문학야구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시범경기 내내 주전들의 부상에 시달렸고 결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막판 정근우와 최정 등이 복귀했지만 결국 SK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는 포수 박경완의 개막전 결장은 불가피하게 됐다.
SK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박경완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김성근 감독은 박경완을 대신할 정상호 역시 허리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자 최동수에게 10년만에 포수 마스크를 씌우는 묘수를 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개막전에는 정상호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성호가 박경완의 공백을 얼마나 메울지가 SK 승리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올시즌 유격수 강정호를 4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가 '넥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유한준 2번, 용병 알드리지 3번에 기용하며 막강한 타선을 구축했다. 그결과 넥센은 시범경기서 팀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 롯데에 이어 2위의 타율을 올리며 일발장전을 마쳤다.
강정호 역시 12경기서 14안타를 쳐내며 3할 7푼 8리를 기록,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4번타자로서 경험이 적어 부담이 가지만 팬과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시진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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