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객원기자] "감개무량하고 감동스러운 자리다"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를 프로 원년 우승으로 이끈 원년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두산은 구단 창단 30주년을 맞아 1982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제작했고 개막전에 이들을 초청했다.
2일 잠실구장에 펼쳐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개막전에 앞서 원년 멤버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가운데 22연승을 구가하고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투혼의 완투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된 '불사조' 박철순이 있었다.
박철순은 "감개무량하고 감동스러운 자리다"라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당시 우리 팀 전력이 꼴찌로 평가됐지만 우승을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영덕 전 감독을 '아버님'이라 불렀다. 옆에 앉아 있던 김영덕 전 감독을 끌어 안으며 "아버님이 고생 많으셨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년 당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그는 "우승하는 그 순간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는다. 22연승이란 기록도 세웠지만 선배님들과 아버님이 함께 만들어주신 것이다"라며 선수단과 함께한 순간을 추억했다.
이어 그는 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은데 대해 "원년 선배님들과 지도자분들이 노력한 결실이다. 감격스럽다"고 대답했다.
이날 박철순은 시구를, 김우열은 시타를 맡았다. 박철순은 김우열이 "타석에 선지 오래됐지만 멋있게 해보겠다"고 하자 "원년에 던졌던 주특기인 몸쪽 공으로 승부하겠다"고 응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문-박철순.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