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롯데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빅보이' 이대호가 개막전 첫 홈런으로 시즌 50홈런 달성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이대호는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1루수겸 4번 타자로 출장했다.
특히 이날 상대 선발이 '괴물' 류현진으로 밝혀지면서 '투타'의 최고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결국 승리자는 이대호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5회말 이대호는 1사후 타석에 나섰다. 이대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류현진의 6구째 139km의 직구를 노려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20m거리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에 힘입어 롯데는 6-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날부터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는 자신의 목표인 50홈런을 향한 가능성을 보였다. 앞서 이대호는 지난달 2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시즌 출정식에서 "지난해 기록했던 44개보다는 많이 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50개도 넘겨보고 싶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이대호는 타율 .364 44홈런 133타점 99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신기록도 세웠다.
앞서 50홈런 고지를 밟았던 선수는 2003년 당시 삼성에 몸담고 있던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그 해에 아시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56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이대호는 "집중해서 많이 하려고 했고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개막전이고 감독님 데뷔전에 승리를 안겨드려 너무 기쁘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오늘이 시작이기 때문에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류현진이 너무 착해서 홈런을 줬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양승호 감독은 "이대호의 한 방이 없었으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대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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