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2011년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 개막했다. 전력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전년도 4강팀이 개막전 승리를 챙겼고, 5~8위 팀이 패배를 당했다.
특히 지난해 6~8위를 기록했던 LG, 넥센, 한화는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패배 팀들의 타선 침체도 문제가 있었지만 승리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와 불펜진의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또 비록 패했지만 LG와 넥센 역시 선발 투수가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 이외에 이날 7명의 선발 투수들은 제 역할을 다 해냈다.
올시즌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투고타저' 현상이 조심스럽게 예측됐었다. 지난달 2주간 치러진 시범경기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88로 지난해 시범경기 4.02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올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 중 2군으로 내려간 두산 라미레즈를 제외하고 대부분 시범경기서 합격점을 받았다.
물론 투고타저 현상은 매년 시즌 초반에 되풀이 되어 왔다. 따라서 이 현상이 시즌 내내 이어질지 단정 짓기는 아직 이르다. 타자들은 투수들이 던지는 새 구종에 적응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며 선발 투수들은 시즌 초반을 겨냥해 전지훈련때부터 컨디션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시즌 많은 전문가들이 투고타저를 예상하는 이유는 디펜딩 챔피언 SK부터 탈꼴지를 선언한 한화까지 8개팀 모두 마운드 강화를 위해 전지훈련때부터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난 시즌 부상으로 신음했던 각 팀의 주전 투수들이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올시즌 16명의 외국인 선수 중 삼성 가코와 넥센 알드리지를 제외한 14명의 외국인 선수가 투수로 뽑힌 것도 투고타저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하지만 타자들이 투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면 팬들은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지난달 티켓링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야구팬들은 투고타저(14.58%)보다 타고투저(85.42%)에 더 재미를 느낀다고 답했다. 높은 관심속에 개막한 올시즌 프로야구가 지나친 투고타저 현상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호투한 니퍼트-글로버-코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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