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박종훈 LG 감독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개막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의 몸 상태 대한 질문에 "주키치의 옆구리가 많이 좋아졌다.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구단 관계자는 "주키치가 삭발을 했다. 본인이 직접 밀었다고 한다"고 귀띔해줬고 순간 시선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던 주키치에게 집중됐다.
이날 60개에 가까운 불펜 피칭을 소화한 주키치에게 삭발한 이유를 묻자 주키치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맞고 싶었다. 매년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키치의 남다른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몸 상태에 관해서는 "지금은 특별한 통증은 없다"고 전했다.
주키치는 지난달 23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1회말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앞으로 1차례 더 불펜 피칭을 가질 예정인 주키치는 오는 5일 SK와의 홈 개막전에 등판이 유력시되고 있다.
주키치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게 됐다. 2일 LG는 두산에 0-4로 완패했고 봉중근이 부상 여파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다. 무엇보다 홈 개막전에서는 김광현, 다음 주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류현진을 만날 예정이라 LG의 부담은 더 크다.
4월 성적에 포커스를 맞추는 팀이 상당해 시즌 초반 레이스는 더 뜨겁게 달궈질 전망. 과연 LG가 험난한 일정을 넘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새 출발하는 LG와 전격 삭발을 감행하고 새 마음가짐으로 나서는 주키치가 어떤 합작을 그려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 = 삭발한 주키치가 불펜 피칭 후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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