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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실력파 3인조 보컬그룹 엠투엠(M to M)이 오랜만에 '엠투엠스러운' 노래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드라마 OST를 통해 밝은 느낌의 노래를 선보였던 엠투엠은 팬들이 학수고대했던 '엠투엠스러운' 첫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이런 쓰레기 같은…'으로 컴백했다.
지난달 10일 앨범 제목이자 타이틀곡인 '이런 쓰레기 같은…'을 발표한 엠투엠은 지난 2004년 1집 앨범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했다. 데뷔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엠투엠은 1집 때부터 활동했던 손준혁(27), 2005년 2집때 합류한 정환(23)과 2009년 합류한 정진우(26)까지 가요프로그램 무대보다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음악을 통해 목소리를 팬들에게 들려줬다.
"언제부턴가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하고 있어서 우리 같은 가수들이 나갈 기회가 없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돌파구로 찾은 것이 OST 참여였다. 예전에는 보컬그룹이 1위부터 10위까지 차트에 포진했었는데 이제 이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렵게 됐다. 가요계의 패러다임이 변화를 가져야하지 않을까"라며 현 가요계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 "OST 제의가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고 다 받았다.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OST가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더라.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엠투엠은 이내 밝은 미소로 말을 이었다. "'OST가수'라는 이미지가 굳혀질까봐 두려했던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 사실 OST덕에 일본에서 자연스럽게 이름이 알려졌고 프로모션없이 일본에서 콘서트도 했고 팬들도 많이 생겼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큰 찬스였고 약이 됐다"며 자신들의 짧았던 생각을 책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손준혁은 "처음에 이 곡의 제목을 받자마자 세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방송불가판정을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작사가가 가사의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뽑은 제목인데…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엠투엠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서 제목으로 장난을 친 것이라는 '노이즈 마케팅'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준혁은 "청중의 입장에서는 마케팅의 일종으로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다. 컴백 전에 제목이 바뀌었으니깐. 하지만 어떤 작사가와 작곡가가 자신들이 만든 노래로 장난을 치겠느냐. 우리가 심혈을 만든 곡이니만큼 그 느낌을 청중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도는 없었다. 심의 불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한 차례 몸살을 앓은 '이런 쓰레기 같은…'은 각종 온라인차트의 상위권에 진입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엠투엠의 노래에 팬들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다. 특히 프로듀서에 이름을 처음으로 올린 것에 팬들은 많은 만족감을 표했으며, 멤버들 역시 만족해했다. 미니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발매될 앨범에 많은 참여를 하고 싶다며 자신들의 음악은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엠투엠은 "앞으로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엠투엠스러운'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 사람들이 항상 느끼는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운 이 모든 감정을 우리들의 목소리로 대변하고 싶다"며 "감정에 따라 사람들의 머리속에 바로바로 떠오를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하나에 국한된 장르가 아닌 여러가지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가수를 보지 않고 노래만 듣더라도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엠투엠일 것이라는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며 소박, 아니 원대한 꿈을 전했다.
[엠투엠의 손준혁-정진우-정환(왼쪽부터). 사진 = 팝업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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