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올시즌부터 좌익수로 변신한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이 정규시즌에서 무사히 데뷔전을 치렀다.
홍성흔은 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홍성흔은 정규시즌에서 첫 좌익수 데뷔전을 무난히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5회초에 처음으로 좌익수 홍성흔 쪽으로 공이 날아왔다. 하지만 이대수가 때린 이 공은 담장을 넘겨버려 홍성흔이 처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계속해서 한화는 신경현과 한상훈의 연속 좌전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어 롯데는 실점 위기에 맞닥뜨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경언의 타격은 좌측으로 높이 떴고 홍성흔을 이를 잘 잡아내 사직구장에서 함성이 터져나오게 했다. 무사히 이닝이 마무리됐고 마운드에 섰던 김일엽은 홍성흔에게 손을 내밀며 고마움을 표했다.
홍성흔이 정규시즌에 좌익수로 출전한 것은 두산에 몸담고 있을 시절 2008년 6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10-1로 앞선 9회초에 땅볼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앞서 홍성흔의 좌익수 전향 소식이 알려졌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나왔다. 이를 본인이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홍성흔은 "못하면 본전, 잘하면 대박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규시즌에서 좌익수로 첫 데뷔전을 치른 홍성흔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계속 '본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방망이의 막강 화력까지 합쳐진다면 본전을 넘어서 '대박'이 될 것이다.
[홍성흔(오른쪽).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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