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개막 첫 경기 무안타의 부진을 만회한 정의윤(25.LG)의 모습은 한결 여유 있었다.
정의윤은 3일 잠실 두산전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0 승리에 일조했다. 마운드에서 선발 박현준이 호투가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있었다. 특히 4회 터뜨린 2타점 적시타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정의윤은 지난 2005년 오른손 거포로 기대를 모으며 LG에 입단했다. 하지만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1군에 자리잡지 못했고, 2008년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말 전역해 팀에 합류한 정의윤은 시범경기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3할2푼3리 2홈런 6타점. 특히 지난 22일 열린 SK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박종훈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러나 기대 속에 선발 출전한 개막경기에서 정의윤은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3일 경기 후 만난 정의윤은 "개막 첫 경기라는 부담은 없었다. 하지만 욕심이 있었다"며 첫 경기 부진의 원인을 밝혔다. 이어 "첫 안타를 쳐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4안타를 때려낸 것에 대해 그는 "원래 밀어치기에 약했다. 그러나 서용빈 코치님과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경기 중에 연습 한 것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맹타의 요인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정의윤은 좌익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가며 안정된 수비도 선보였다. 어느 포지션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좌·우 모두 수비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가 아무래도 더 편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라고 말한 정의윤은 "매 경기마다 열심히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정의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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