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9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LG의 최대 관건은 마운드의 재건이다. 박종훈 감독은 특히 올시즌 선발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감독은 2일 개막경기 전 "올시즌 우리는 선발이 버텨주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 6회까지 상대와 대등하게 가주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견딜 수 있는지 여부다"며 선발 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해 LG의 팀방어율은 5.23(7위)이었다.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34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알 수 있듯이 타선이 터져도 경기를 내주기 일쑤였다.
그렇기 때문에 박종훈 감독은 전지훈련 때부터 선발 투수들의 조련에 힘 써왔고 그 결과는 시범경기 성적으로 나타났다. LG 마운드가 기록한 시범경기 팀 방어율은 2.96으로 롯데에 이어 2위였다. 두 외국인 투수가 합격점을 받은데 이어 젊은 국내 선수들까지 제 역할을 해줬다.
그리고 두산과의 개막 2연전까지 박 감독의 의도대로 이루어졌다.
2일 개막 첫 경기서 선발 등판한 리즈는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3일 2차전에서는 선발 박현준이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 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비록 1차전은 타선의 침묵으로 0-4 패배를 당했지만 2차전은 달랐다. 선발 박현준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0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불펜진도 실점 없이 제 역할을 다했다. 박종훈 감독이 강조한 '선발 역할론'과 더불어 불펜진의 호투, 타선의 폭발로 만들어낸 이상적인 승리였다.
물론 아직 등판하지 않은 선발 투수들의 검증이 남았다. 하지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박종훈 감독의 말처럼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LG의 모습은 올시즌 기대감을 주기 충분했다.
[리즈-박현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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