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전 일본 축구 대표팀의 나카타 히데토시카 자선경기를 통해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일본의 축구 전문 사이트 SoccerKing은 나카타의 자선경기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선 자선 축구 경기 ‘TAKE ACTION in 싱가포르’가 열렸다. 싱가포르 리그 올스타 팀과 나카타가 인솔하는 TAKE ACTION 팀이 함께한 이번 매치는 TAKE ACTION 팀이 7대 2의 대승을 거뒀다. TAKE ACTION 팀으로선 첫 해외 매치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싱가포르 올스타가 대패를 당한 TAKE ACTION 팀은 화려한 멤버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전 일본 국가대표였던 나카타는 물론,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의 마에조노 마사키노, 키타자와 쯔요시, 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출전했던 사와노보리 마사요시 등이 포진해 있다. 이들은 나카타가 대표로 있는 자선 재단 'TAKE ACTION FOUNDATION'에 등록된 선수로 은퇴 후 제 2의 활동으로 자선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시합은 전반에 이미 승기가 기울었다. 키타자와가 중심이 돼 3골을 기록하자 후반엔 나카타가 등장해 관록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5번째 골을 확정 짓는 등 무려 7골의 골 폭풍을 6000명의 관중에게 선사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전에는 동일본 사망자에 대한 묵념이 있었다. 시합 후 나카타는 “은퇴하고 5년이 지났기에 더운 날씨에서의 경기는 꽤나 힘들었다. 하지만 후반 45분이 아닌, 90분의 풀 타임을 소화하고 싶었다”고 경기에 임했던 각오를 밝혔다. 이어 “많은 팀원들이 골을 기록했고 저 역시 한 골을 기록할 수 있었기에 기분이 좋다. 더욱이 이렇듯 많은 관중이 와주셨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싱가포르 국민들의 힘이 동일본 피해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자선 매치를 계속해 이어나갈 생각이다. 축구는 다른 이에게 힘을 주는, 하나의 계기를 만드는데 적합한 스포츠”라 평하며 자선 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이번 ‘TAKE ACTION in 싱가포르’ 행사의 입장료와 자선 경매 등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적십자를 통해 일본에 전액 기부 될 예정이다.
[나카타.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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