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성남의 공격수 조동건이 K리그 네 경기만에 드디어 '마수걸이' 첫 골을 뽑아냈다.
조동건은 지난 3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4라운드 부산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서 성남은 조동건과 홍철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둬 올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조동건은 이전 경기서 팀의 주축 공격수 답지 않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의 극약처방이 없을리가 만무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전 조동건에게 '너 하나때문에 3연승 갈 수 있을 것을 반대로 가고 있다. 오늘도 그렇게 한다면 너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못한다. 좀 더 집중하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강한 자극을 줬음을 시인했다.
이어 신 감독은 "골을 넣고 조동건이 달려와서 나에게 안길 때 잘못해서 내 코를 때렸다. 밖에서 봤을때는 내가 감격스러워서 우는 줄 알았을거다. 아픈데 골 넣어서 기쁜 녀석에게 뭐라 할 수도 없었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동건은 지난 2008년 입단한 이후 제주와의 데뷔전에서 두 골을 성공시키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듬해인 2009년에는 K리그 39경기에 출전하여 8골5도움을 기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오른쪽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에 K리그 2골1도움에 그쳤다. 올해 조동건은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조동건의 활약에 올시즌 첫승을 거둔 성남은 이제 본격적인 K리그 승점쌓기를 예고했다. 주전 공격수인 라돈치치(28)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조동건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성남의 조동건. 사진=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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