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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최근 논란이 된 김건모의 탈락에 대해 이유가 있었다는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53, 정보통신전공)는 4일 7명의 가수가 출연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MBC '우리들의 일밤'의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첫 번째로 탈락해 충격을 안겨줬던 김건모의 노래에 대해 피치와 스펙트로그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피치란 1초당 성대의 떨림을 말하며 단위는 Hz를 사용한다.
노래를 분석할 때는 통상 피치와 스펙트로그램을 분석한다. 적절한 피치 평균 값과 피치 값의 변화(편차)가 클때 좋은 노래로 들리게 된다는 것. 인간이 소리를 만드는 전체 인체 기관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가를 나타내는 스펙트로그램은 진하게 형성된 부분이 많을수록 우리 귀에 호소력 있게 들린다.
이에 조 교수는 김건모가 부른 '첫인상'과 탈락 후 재도전 기회를 받아 부른 'you are my lady'를 분석한 결과 "피치 평균값이 170~370Hz 대까지 높게 형성되었으며 편차 또한 낮게는 70Hz 대에서 높게는 480Hz 대까지 폭넓게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락 통보를 받았던 '립스틱 짙게 바르고'에서는 앞 뒤 소절 모두 피치 평균이 80Hz 대로 낮게 측정됐으며 편차에서도 70Hz 대에서 140Hz 대까지 비교적 떨림이 적게 측정됐다.
스펙트로그램 분석에서도 자신의 곡인 '첫인상'과 재도전곡인 'you are my lady'를 부를 때, 비교적 본인만의 음역대에 에너지를 집중시키며 저대역폭의 호소력있는 음원을 나타냈으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를 때는 특정 음역대에 에너지를 집중시키지 못하고 퍼져있는 음원을 나타냈다.
조 교수는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를 때 평소 자신만이 갖고 있는 저대역폭의 호소력 있는 음역대와 높은 성대 진동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소 평범한 듯한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 청중단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건모. 사진 = MBC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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