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강원FC의 초대 사령탑인 최순호(49)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강원은 4일 최순호 감독의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최순호 감독은 4일 구단 측에 자신 사퇴 의사를 내비쳤고 강원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순호 감독은 "지난 2년간 강원이라는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새로운 축구, 재미있는 축구, 아름다운 축구였다. 이를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내가 원하는 좋은 경기의 내용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올시즌에는 이기기 위한 축구로 회귀하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팀은 개막 이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내용이 좋아도 이기지 못한 경기를 했고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의 변화를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평소 감독이라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 팀이 어려울 때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고 결국 강원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감독자리에서 내려가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최순호 감독은 "강원을 응원하는 도민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참 많이 슬펐다. 이 시간이 길어질 수록 성원해주는 분들에게는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며 "강원에게는 26경기가 더 남아있다. 목표로 했던 6강에 가기 위해선 새로운 사람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강원의 발전을 위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나타냈다.
강원의 김원동 대표이사는 "창단 감독으로서 그가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 구단은 그간 최순호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 동안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며 "최순호 감독은 앞으로도 강원FC를 위해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순호 감독은 강원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향후 다른 방향으로 팀의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최순호 감독은 향후 강원FC 산하 클럽 시스템 구축과 관련된 일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은 공석이 된 감독자리에 김상호 수석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결정했다.
[강원의 사령탑에서 물러나는 최순호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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