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찰스 로드가 맹활약한 부산 KT가 원주 동부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더블더블(22점 15리바운드)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한 찰스 로드와 고비 때마다 터진 주포 조성민의 외곽슛에 힘입어 73-68로 승리했다.
양팀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며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은 가운데, 3쿼터 들어 점수가 폭발했다. KT는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한 조성민을 비롯해 조동현, 송영진이 잇따라 3점포를 터뜨리며 한 때 점수를 10점 이상으로 벌렸다.
반면 동부는 로드 벤슨을 대신해 투입된 빅터 토마스가 깜짝 활약을 펼치며 시소 게임을 이어갔다. 동부의 애물단지 토마스는 정규시즌 평균 득점이 3.3점에 불과했지만 이날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 9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는 토마스를 앞세운 동부가 50-49로 앞선 채 끝났다.
4쿼터 역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KT는 조성민과 표명일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고 동부는 루키 안재욱의 3점포와 토마스의 골밑슛이 작렬했다.
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동부의 실책이 나왔다. KT가 송영진의 3점포에 힘입어 59-57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상황, 동부는 박지현이 밀집 수비를 뚫다가 공을 놓쳤다. 이에 찬스를 잡은 KT는 빠른 속공을 가져가며 표명일이 찰스 로드에게 앨리웁 패스를 연결, 호쾌한 덩크슛이 작렬했다.
사실상 분위기가 KT쪽으로 급격히 기운 상황. 동부는 황진원이 경기 막판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동부는 1회터 김주성이 6점을 올리며 17-12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에서는 9점에 머물었고, 여기에 윤호영의 부상까지 겹치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찰스 로드]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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