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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태국 방콕 이승록 기자] 그룹 JYJ(재중 유천 준수)가 '이름없는 노래 part 1'을 처음으로 라이브로 선보였다.
지난 2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에서 JYJ의 월드투어 콘서트 2011이 시작됐다. 이번 월드투어는 아시아와 북미를 가로지르는 2달간의 대장정으로 특히 JYJ의 신곡 4곡과 '이름없는 노래'가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공개된다.
'이름없는 노래'는 지난 1월 21일 출간된 JYJ 뮤직에세이 'THEIR ROOMS – 우리 이야기'에 수록된 곡으로 박유천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공개된 직후 JYJ의 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겨냥한 디스(disrespect)곡이란 논란이 일었다.
'이름없는 노래'에는 2003년 동방신기로 데뷔하기 전의 에피소드부터 시작해 일본 진출, SM과 전속 계약 분쟁이 일어나게 된 계기 등이 직설적인 가사로 표현돼 있다.특히 "드디어 대박을 만들어 상상치도 못한 실적을 올렸단 소리에 가벼운 걸음으로 급여날 회사로 들어갔어. 서로 다 들뜬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았어. 열심히 했다며 서로를 칭찬했어. 그 때 받은 마이너스 4천만원이 내가 본 것이 잘못 본거라 생각하고 다시 확인을 해보니 모든 것이 경비다. 젠장 그 많던 게 다 경비로 빠졌다?" 등의 가사로 금전적 문제와 SM과의 신뢰가 무너진 부분 등이 구체적 사례로 언급돼 있다.
따라서 이번 공연에서 JYJ가 '이름없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는 사실에 관심이 고조됐다. 팬들도 본격적으로 노래가 시작되자 놀라움과 함께 그동안 JYJ가 겪은 역경을 떠올리며 감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랩을 하던 박유천도 "신발 엇발 어떤 경비였길래 그 많던 게 경비로 날라가?" 등의 부분을 부를 때는 감정에 북받쳐 절규하는 등 멤버들이 '이름없는 노래'를 어떤 심정으로 부르는지 관객석에 고스란히 전해졌다.JYJ 멤버들의 깊은 사연이 담긴 '이름없는 노래'가 모두 끝나자 팬들도 이례적으로 큰 박수를 치며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달했다. SM과 분쟁을 겪으며 많은 논란에 휩싸인 JYJ가 '이름없는 노래'를 1월 발표 이후 무대에서 부르기까지 어떤 시간을 견뎌야 했는지 팬들이 누구보다 잘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태국 방콕에서 열린 JYJ 월드투어 콘서트 2011. 사진 =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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