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지난 4일 열린 시애틀과 오클랜드의 경기에서 이치로의 발언이 화제다. 일본 산스포는 5일 “시즌 첫 보살의 이치로, ‘나라면 뛰지 않았을 것’”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이날 이치로가 첫 보살을 기록해 아웃카운트를 잡은 사람이 바로 마쓰이 히데키였다. 더구나 이치로가 기록한 보살은 2회에 나왔고 2회에 마쓰이는 통산 2500안타를 기록한 상태였다. 통산 2500안타를 2루타로 기록한 마쓰이는 우익수 플라이가 나오자 3루로 달렸지만 이치로의 레이저 송구에 아웃당할 수 밖에 없었다.
산스포는 “마쓰이의 2500안타에 축제 분위기였던 구장은 이치로의 송구 한 방에 침묵을 지켰다”고 당시 상황을 평했다. 이어 “하지만 이 것은 이치로에게 있어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며 이치로가 프로의 냉정함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2루 주자였다면 뛰지 않았다. 당시 상황은 약간 뛰기 애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2회의 송구 동작에 대해선 “사실 평범하게 던진 공이었다. 공이 손가락에 감겨 날아간 공도 아니었고 평범한 송구였다”고 평했다. 자신의 주특기인 레이저 송구가 아닌 일반적인 연속 동작으로도 충분히 아웃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산스포는 “당시 3루에 무리하게 뛴 마쓰이였기에 이치로는 인터뷰에서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철어깨를 자랑한다. 10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메이저리그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고 강견 외야수 1,2위 자리를 줄곧 지켜왔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