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본의 겐다이넷은 지난 4일 “1조 돌파의 거액 기부금, 의혹의 행방”이란 타이틀로 기부금 배분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엔 아직껏 10원 하나 배부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맨 몸으로 집을 뛰쳐나온 수 많은 재해민은 불만이 점차 증폭된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집계를 따르면 적십자에 980억엔(한화 약 1조 2천억 원), 모금협회에 174억엔(한화 약 2천 2백억 원)이 모금되었다. 15일, 약 2주간 164억 엔을 모았던 한신 대지진에 비해 훨씬 빠른 페이스로 모금이 진행되었다.
재해지역 전문가 한 사람은 “한신 대지진 당시 2주 후 재해지에 1세대 10만엔(한화 약 130만 원)이 전해졌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전해진 바가 없다. 피난소엔 식료품과 옷은 충분하지만 속옷이나 약품 등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재민 중 돈이 있는 사람은 그나마 구입이라도 하지만 몸만 나온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늑장 대응을 하는 사이 현지에서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쉽게 말해 돈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사망자의 양은 한층 더 늘어날 것”이라 앞으로의 상황을 평가했다.
겐다이넷은 “이재민을 위해 선의의 모금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기부금 배분조차 못하는 정부는 대체 무엇인가”라며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무려 1조 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기부금이 모였지만 재해지역의 피해 국민은 10원 하나 못 받은 상황에서 하루 하루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겐다이넷 보도화면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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