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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5일 삼성 홈 개막전의 선발은 안지만이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오는 20일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장원삼의 공백을 안지만으로 메웠다.
안지만은 지난 시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67게임 등판해 9승 3패 9세이브 8홀드 방어율 2.74를 마크했다. 또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묵직한 구위로 불을 껐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08이 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야말로 불펜의 핵.
팀의 위기가 찾아오자 류 감독의 선택도 안지만이었다. 현재 삼성은 마운드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차우찬 카도쿠라 윤성환 배영수의 4선발 로테이션을 만들었지만 장원삼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다. 게다가 권혁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
고심 끝에 류 감독은 안지만을 선발로 돌렸다. "일단 안지만을 2-3 차례 선발로 등판시킬 예정"이라는 류 감독은 "지만이는 2-3 회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투수"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원삼이 20일 돌아오면 선발로 투입되겠지만, 그렇다고 안지만이 중간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지만이에게 달렸다. 선발로 투구수가 많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중간으로 가는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일단 선발 투입에 안지만은 반기는 모습이다. 평소 선발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중간계투와 선발은 분명 다르다. 중간계투가 처음부터 끝까지 전력투구를 한다면, 선발은 투구수를 조절해야 한다. 또 힘 안배와 페이스 조절도 필요하다. 류 감독은 "중간에 권오준과 정현욱만 있는 상태기 때문에 선발이 길게 가야한다"며 안지만에게 이닝 이터가 되길 주문했다.
만약 안지만이 선발로 계속 정착하고자 한다면 다양한 구종도 필수다. 지금까지 안지만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도 통했다. 워낙 직구의 종속이 좋았고 슬라이더의 각도 예리했다. 하지만 선발로 나서기 위해선 적어도 2개 이상의 다른 변화구가 필요하다. 이는 안지만도 잘 알고 부분. 그는 체인지업과 커브, 투심을 던지겠다고 했다.
현재 삼성은 롯데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SK-LG-두산-KIA와 차례로 맞붙는다. 주위에서 죽음의 15연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힘든 여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 기간동안 적어도 5할 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누구보다 안지만의 어깨가 무겁다. 임시방편으로 선발 투입된 안지만이 얼마만큼의 승수를 챙겨주느냐에 따라 투수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된다. 또 개인적으로는 염원이었던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안지만]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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