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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최근 SBS 드라마들의 여주인공 대부분이 각자의 사연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여주인공들의 눈물 열연은 그 시기가 묘하게 일치하며 시청자에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4일 방송된 월화극 ‘마이더스’(최완규 극본/강신효 이창민 연출)에서 정연(이민정 분)은 교도소로 도현(장혁 분)을 면회 갔다가 창 너머 보이는 옛 연인인 그를 바라보며 뜨거운 눈물을 떨궜다.
반면 인혜(김희애 분)는 동생 명준(노민우 분)이 암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망연자실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늘 한치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온 인혜는 동생의 불치병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 것.
수목극 ‘49일’(소현경 극본/조영광 박용순 연출)에도 눈물신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16일 첫회에서는 극중 교통사고를 당해 영혼이 된 지현(남규리 분)은 병원에서 울고 있는 가족들을 보면서 폭풍 눈물을 흘렸고, 이 때문에 지현에 빙의된 이경(이요원 분) 또한 매회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일일극 ‘호박꽃 순정’(하청옥 극본/백수찬 연출)에도 눈물이 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호박꽃 순정’에서 순정(이청아 분)은 자신이 악행을 일삼은 준선(배종옥 분)의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후 괴로워하다가 준선의 부회장 취임식에서 비밀을 폭로하면서 친아버지 광운(최준용 분)에 안겨 눈물을 펑펑 흘렸다.
주말극 ‘웃어요 엄마’의 달래(강민경 분)는 3일 방송분에서 자신이 현세(박성민 분)로부터 사기결혼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눈물을 참지 못했고, 이어 같은 날 방송된 특별기획 ‘신기생뎐’에서 기생이 된 단사란(임수향 분)도 손님들 앞에서 춘앵무를 추면서 그간의 일들을 떠올리다가 눈물을 흘렸다.
연이은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눈물연기에 대해 ‘마이더스’의 책임PD인 SBS드라마센터의 김영섭 특별기획 2CP는 “드라마가 가진 진정성과 솔직한 면을 더 부각시키기 위해 눈물이라는 코드를 활용하고, 이에 시청자들도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연기자들도 실제로 눈물을 흘리며 열연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위부터 순서대로 '마이더스' 김희애-이민정, '49일' 남규리-이요원, '호박꽃순정' 이청아-'웃어요 엄마' 강민경.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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