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의 베테랑 골키퍼 프랑크 로스트가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구단 이사장인 칼 야르코프와 단장인 바스티안 라인하르트는 구단 홈페이지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다음 시즌 다른 골키퍼가 팀의 골문을 지키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37세의 노장 로스트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시즌을 끝으로 함부르크에서의 생활도 그리고 분데스리가 생활도 끝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올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날 뜻임을 암시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할 때”라고 말을 이어간 로스트는 “앞으로도 축구와 관계된 일을 하게 되겠지만 현역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무리 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로스트는 올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팀의 행정직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베르더 브레멘과 샬케 04 등에서 각각 10시즌과 5시즌을 보낸 로스트는 독일 내에서 정상급 골키퍼로 손꼽히는 선수지만 올리버 칸, 옌스 레만 등 거의 동시대에 활약한 거물(?) 골키퍼들로 인해 대표팀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다. 현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인 한스-외르크 부트와 더불어 대표팀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던 불운의 골키퍼로 통하는 선수다. 샬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을 당한 사이 현 독일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고 그로 인해 로스트는 2007년 함부르크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유소년 시절에는 공격수로 축구를 시작한 로스트는 13세가 되던 해에 골키퍼로 포지션을 바꿨고 그 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구 동독 출신인 로스트는 부모가 모두 구 동독 핸드볼 국가대표를 지낸 스포츠 가족이기도 하다.
한편 로스트는 옌스 레만과 더불어 골키퍼로서는 유이하게 분데스리가에서 필드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01-02 시즌 31라운드 당시 브레멘 소속이던 로스트는 팀이 2-3으로 뒤지던 후반 45분 공격진영으로 넘어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킨 바 있다. 당시 한자 로스톡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브레멘은 이후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현역 은퇴 이후 로스트가 함부르크에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유스팀 지도자를 거쳐 프런트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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